이 6살 소녀는 어둠 속에서 무언가를 묻고 있는 이웃을 목격했는데, 그녀가 발견한 것은 모든 것을 바꿔놓았다…

아주 길고도 춥게 느껴지는 10초 동안은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마침내 메이블이 한쪽 눈을 살짝 뜨자, 히긴스 씨는 다시 뒤를 돌아서며 너구리에 대해 중얼거리고 있었고, 그의 손에 들린 반짝이는 물건은 현관 불빛에 반사된 정원 삽일 뿐이었다. 칼도 아니었고, 비스킷 형사가 준 어떤 무기도 전혀 아니었다.

광고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사건이 종결된 것은 아니었다. 메이블은 울타리 근처 흙더미에서 창백한 무언가가 삐져나온 것을 발견했다. 반쯤 묻혀 있던 접힌 종이였는데, 밖에서 오래 놓여 있던 탓에 가장자리가 흐물흐물해져 있었다. 그녀는 울타리 틈새로 손을 뻗어 두 손가락으로 그 종이를 잡아당겨 꺼냈고, 심장이 쿵쿵거렸다.

그 위에는 글자가 적혀 있었지만, 어른들이 쓰는 글자, 글자 수가 너무 많은 그런 종류의 글자였다. 그래도 그림 하나는 있었다. 분수가 있는 작은 파란 연못과 물고기 한 마리가 그려져 있었다. 메이블은 어둠 속에서 그 그림을 보며 눈살을 찌푸렸다. 물고기 하나로는 시체의 정체를 설명할 수 없었다. 물고기 하나로는 아무것도 설명할 수 없었다. 그녀는 그것을 잠옷 주머니에 쑤셔 넣고, 출발했을 때보다 더 혼란스러운 마음으로 집으로 기어갔다.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