밖으로 나가는 건 메이블이 예상했던 것보다 쉬웠다. 주로 뒷문은 위쪽 경첩에서만 삐걱거렸고, 그녀는 일주일 내내 진짜 스파이처럼 문을 천천히 여는 연습을 해왔기 때문이었다. 잔디는 그녀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차가웠고, 더 축축해서 양말만 신은 발이 흠뻑 젖어버렸다. 그 때문에 신발을 신었더라면 하고, 아주 조금이나마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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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발끝으로 울타리를 따라 살금살금 다가갔고, 히긴스 씨가 머리 위로 반짝이는 무언가를 들고 달빛 속으로 발을 내딛는 바로 그 순간, 장미 덤불 뒤로 몸을 숨겼다. 바로 이거였다. 사흘 밤 동안 지켜봐 온 그 순간이, 바로 그녀의 눈앞에서 펼쳐지고 있는 것이다.
그녀 뒤에서 나뭇가지가 부러지는 소리가 났다 — 아마도 자신의 발이 밟은 소리였겠지만, 그녀는 그 사실을 절대 인정하지 않을 터였다 — 히긴스 씨의 머리가 소리가 난 쪽으로 휙 돌아갔다. 메이벨은 젖은 풀밭에 엎드렸고, 돋보기가 갈비뼈를 찌르는 듯한 통증을 느끼며 눈을 꽉 감았다. 마치 눈을 감으면 아무도 자신을 볼 수 없을 거라고 확신할 때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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