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경찰관은 자신을 다니엘스라고 소개한 뒤, 노엘을 접수대 근처에 놓인 플라스틱 의자 쪽으로 데려갔다. 노엘은 계속 간호사들을 쳐다보았다. 신발 상자는 스윙 도어를 지나 사라져 버렸다. “제가 곤란한 상황에 처한 건가요?” 그가 물었다. 다니엘스는 고개를 저었다. “지금은 그저 당신이 무엇을 목격했는지 파악해야 할 뿐입니다.” 그는 작은 수첩을 펼쳤다. “그 여자부터 말해 보세요.”
“그녀는 2시 15분쯤 들어왔어요,” 노엘이 말했다. “회색 코트를 입었고, 아마 스무 살 중반쯤 되어 보였어요. 겁에 질린 듯 보였죠.” 다니엘스는 필기를 멈췄다. “당신을 무서워한 건가요?” “아니요. 밖을 무서워했어요.” 노엘은 그녀가 창문 쪽을 얼마나 자주 돌아보았는지 떠올렸다. “길 건너편에 차 한 대가 서 있었어요. 짙은 색이었어요. 그녀는 계속 그 차를 쳐다보고 있었죠.” 다니엘스는 노엘에게 차 안에 누군가 있었는지 물었다. “처음에는 아니었어요.”
한 간호사가 노엘이 볼 수 없는 무언가를 들고 그들 옆을 서둘러 지나갔다. 문 너머에서 “체온은요?”라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누군가가 숫자를 말했지만, 노엘이 알아들을 수 없을 만큼 너무 빨리 대답했다. 그러자 누군가가 “담요 하나 더 가져와”라고 말했다. 다니엘스는 치료실을 향해 시선을 돌렸다가 다시 돌아섰다. “그녀가 상자를 달라고 한 뒤에는 무슨 일이 있었나요?” 노엘은 망설였다. 이 부분은 여전히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녀가 그걸 화장실로 가져갔어요.” 그가 말했다. “그리고 돌아왔을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