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마리의 물개가 그녀의 보트에 올라타서 내려오려 하지 않았는데, 그 이유를 알게 되자 그녀는 가슴이 찢어질 듯 아팠다.

소리는 크지 않았지만, 그녀의 부츠 밑창을 통해 날카로운 진동이 전해질 만큼 묵직했다. 그녀는 숨을 죽이고 기다렸다. 밖에서는 물이 배의 측면을 부드럽게 휩쓸고 있었다. ‘그저 떠내려오는 통나무나 잠든 넙치일 뿐이야.’ 그녀는 스스로에게 말하며 천천히 숨을 내쉬었다. 정지해 있는 배에 해양 생물이 부딪히는 일은 드문 일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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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펜을 다시 종이 위로 내렸다. 펜 끝이 종이에 닿기도 전에 배가 격렬하게 흔들렸다. 이는 단순한 가벼운 충격이 아니었다. 무언가 거대한 것이 선미를 세게 들이받았고, 그 충격으로 배 전체가 오른쪽으로 약간 기울어졌다. 보온병에서 커피가 쏟아져 대시보드 위로 튀었다.

가슴이 쿵쾅거리며 갈비뼈를 두드리는 듯한 느낌을 받으며, 한나는 조타기의 가장자리를 꽉 움켜쥐고 일어섰다. 물 위에는 다시 고요함이 내려앉았는데, 이번에는 그 고요함이 더욱 무겁게 느껴졌다. 그녀는 천천히 열린 조종석으로 발을 내디뎠고, 배를 둘러싼 어둡고 거울처럼 매끄러운 수면을 눈으로 훑어보았다. 아무것도 없었다. 지느러미도, 물결도, 생명의 기미도 없었다. 그러다 갑자기 발밑 갑판이 엄청난 무게를 견디며 삐걱거리는 소리가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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