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레어는 스스로에게 그럴듯한 설명이 몇 가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상한 일들은 계속 이어졌다. 목요일, 에밀리는 25분 늦게 도착했고, 젖은 옷감과 휘발유 냄새가 은은하게 났다. 조용한 독서 시간 동안 에밀리는 눈을 감고 있었다. 클레어는 5분 동안 에밀리가 잠들도록 내버려 두었다가 어깨를 살짝 건드렸다. 에밀리는 헐떡이며 잠에서 깼다. “괜찮아,” 클레어가 말했다. “잠이 들어버렸구나.” 에밀리는 허리를 꼿꼿이 세웠다. “미안해요. 다시는 안 그럴게요.”
점심 시간 전, 에밀리가 클레어의 책상 쪽으로 다가왔다. “학교는 몇 시에 열려요?” 그녀가 물었다. “7시 45분.” 에밀리가 망설였다. “아이들이 더 일찍 올 수도 있어요?” 클레어가 에밀리를 유심히 바라보았다. “가끔은요. 왜요?” 에밀리가 문 쪽을 바라보았다. “별 이유 없어요.” 그녀가 몸을 돌리자, 노트에서 접힌 종이 한 장이 미끄러져 나왔다. 클레어는 에밀리가 그 종이를 집어 들기 전까지 몇 줄밖에 보지 못했다. 웨스트 롯, 리버사이드, 처치 스트리트, 24시간 마트. 각 장소 옆에는 다른 날짜들이 적혀 있었다. “그게 뭐예요?” 클레어가 물었다. 에밀리는 재빨리 종이를 접었다. “아무것도 아니에요.”
그날 오후, 클레어는 SUV 옆에 서서 작업복을 입은 남자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라이언을 보았다. 그 남자는 라이언에게 두툼한 봉투를 건넸다. 라이언은 클레어가 자신을 지켜보고 있다는 것을 눈치채자 재빨리 그 봉투를 재킷 주머니에 집어넣었다. 클레어는 문득 불안한 기분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