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라는 그 이름을 검색했다. 소피 랭은 12년 전, 다섯 살 때 실종되었다. 이 사건은 한때 텔레비전 보도와 신문, 길거리에서 진행된 실종자 수색 호소 등으로 큰 화제가 되었던 적이 있었다. 수색대는 숲과 강, 버려진 건물, 인근 마을들을 샅샅이 뒤졌다. 수천 건의 제보가 있었지만 모두 헛수고로 끝났다. 로라는 소피의 어린 시절 사진을 펼치고 그 옆에 있는 안나의 운전면허증 사진을 들여다보았다. 연관성이 있을 수도 있었지만, 확실한 것은 아니었다.
“그게 내가 기억하는 그 아이야,” 잭이 말했다. 로라는 대답하지 않았다. 다섯 살 때의 모습은 열일곱 살이 되면 완전히 달라 보일 수 있다. 그녀는 더 찾아보던 중, 몇 년 전 수사관들이 공개했던 나이 추산 사진을 발견했다. 로라는 모니터에서 그 사진을 확대했다. 잭은 말을 멈췄다. 닮은 점은 더 이상 희미하지 않았다. 똑같은 눈. 비슷한 턱선. 입 주변의 윤곽도 비슷했다. 로라는 과거 사건 전담반에 전화를 걸었다.
그녀는 헬렌과 리처드에게 그런 가능성을 알리지 않았다. 대신, 날짜를 비교하기 시작했다. 소피는 초여름에 사라졌다. 안나 콜에 대한 첫 번째 확실한 기록은 그로부터 몇 달 뒤에야 나타났다. 그런 다음 로라는 장소를 확인했다. 안나의 새로운 삶은 소피가 사라진 곳에서 40마일 떨어진 곳에서 시작되었다. 우연의 일치 하나쯤은 쉽게 무시할 수 있었다. 두 가지가 맞물리면 주목할 수밖에 없었다. 로라는 DNA 대조 분석을 의뢰한 뒤, 두 사건의 시간대를 나란히 펼쳐 놓았다. 두 사건이 하나의 사건처럼 보이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