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은 길거리에서 유기견 한 마리를 구조했는데, 몇 달 뒤 그 개가 이끼색 강아지를 낳아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동네 수의사가 심각한 표정으로 도착하자마자, 리오의 위태로운 상태와 비정상적으로 부어오른 복부를 즉시 알아차렸다. 루이즈는 불치병 판정이나 심각한 기생충 감염이 아닐까 두려워하며 최악의 소식을 들을 각오를 했다. 수의사는 리오를 부드럽게 옆으로 눕힌 뒤 휴대용 초음파 기기를 꺼내, 차가운 탐촉자를 강아지의 배 위로 미끄러지듯 움직였다. 모니터에 화면이 깜빡이며 나타나자 방 안은 숨을 죽인 듯한 긴장감 넘치는 침묵에 휩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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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의사는 질병에 대한 진단을 내리지 않았다. 대신, 그녀는 믿을 수 없다는 듯 눈을 동그랗게 떴다. 그녀는 빛나는 화면을 가리키며 큰 소리로 세기 시작했다. 하나, 둘, 셋… 모니터에는 무려 아홉 마리의 작고 빠른 심장 박동이 깜빡이고 있었다. 리오는 죽어가는 것이 아니었다. 그녀는 엄청난 수의 새끼를 임신한 상태였던 것이다. 하지만 수의사가 깊은 우려를 담은 눈빛으로 고개를 든 순간, 방 안을 가득 채웠던 초기의 기쁨은 순식간에 사라졌다. 리오는 길거리에서 지내온 탓에 몸이 극도로 영양실조 상태였고, 아홉 마리의 강아지를 임신한 상태는 그녀를 한계점 바로 직전까지 몰아넣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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