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빈이 현관 계단을 내려서자, 바람이 마치 단단한 벽처럼 그를 덮쳤다. 무릎까지 차오르는 눈더미를 헤치며, 그는 어두운 마당을 가로질러 헛간의 미닫이문 쪽으로 향했다. 그는 무거운 철제 손잡이를 몸을 비집고 들어갈 수 있을 만큼만 당긴 뒤, 매서운 바람을 벗어나 칠흑 같은 어둠 속으로 발을 내디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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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의 공기가 순식간에 그를 덮쳤다. 마른 건초와 오래된 먼지, 그리고 젖어 썩어가는 참나무에서 풍기는 강렬하고 신 냄새가 뒤섞인 무거운 공기였다. 캘빈은 철제 손전등을 켜고, 노란 빛을 동굴처럼 넓은 방 구석구석으로 비추었다.
가장 안쪽 구석에서 소리의 원인이 한눈에 뻔히 드러났다. 외벽 하단부의 넓은 구역이 완전히 무너져 내린 상태였다. 축축하고 썩은 나무 판자들은 안쪽으로 밀려 들어와 지면 높이에서 산산조각 나버렸고, 그 자리는 밖에서 휘몰아치는 눈보라가 쏙 들어올 수 있을 만큼 커다란 구멍을 남기고 있었다. 캘빈은 썩은 목재가 단순히 눈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무너진 것이라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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