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캣은 헛간 문 틈새에 서 있었다. 그녀는 왼쪽 앞발을 땅에서 떼고 서 있었고, 회색빛 어스름 속에서 건초 다락방에 있을 때보다 더 작아 보였다. 말랐어. 얼룩덜룩한 털 아래로 갈비뼈가 드러나 있었고, 첫눈이 그녀의 등에 내려앉고 있었다. 하지만 그녀는 숲도, 들판도, 탈출구도 바라보고 있지 않았다.
광고
그녀는 집을 바라보고 있었다. “왜 우리를 쳐다보는 거지?” 준이 속삭였다. 월트는 배 속에서 뭔가 차가운 것이 스치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그는 뒤를 돌아보았다. 릴리는 부엌 식탁 옆에 가만히 서 있었고, 노란 스웨터 앞쪽을 두 팔로 꽉 감싸고 있었다.
“릴리,” 그가 다정하게 말했다. “새끼 고양이를 몇 마리나 찾았니?” 손녀의 입술이 떨렸다. “다섯 마리요,” 그녀가 속삭였다. 그러자 스웨터 아래에서 가냘프고 화난 듯한 작은 야옹 소리가 들려왔다.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