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는 호텔에 머물렀고, 핍은 그녀의 침대 옆에서 잠을 잤다. 아침이 되자 핍의 숨소리는 더 안정되어 있었다. 잠을 이룰 수 없었던 메리는 오래된 토지 지도를 뒤져보았다. 그 오두막은 한때 ‘칼더 농산물’이라는 공장 옆에 서 있었는데, 이 공장은 1987년까지 안료, 농약, 금속 처리제를 생산하던 곳이었다. 공장은 사라지고 그 자리에 주택과 운동장이 들어섰다.
공식 기록에 따르면 그 부지는 이미 정리된 상태였다. 지도에는 공장 뒤편을 가로질러 메리의 현재 정원을 통과하는 진입로가 표시되어 있었다. 메리는 아서 벨이라는 운전기사의 이름을 찾아내어 그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는 망설이는 기색을 보였다. 그러자 메리는 칼더가 생을 마감하기 직전 몇 달 동안 밤이 되면 트럭들이 다니곤 했다는 사실을 언급했다.
아서가 입을 다물었다. “우리는 뒷편 창고에서 밀봉된 드럼통을 수거했습니다.” 그가 말했다. “라벨도 없었고, 운전기사들의 서류도 없었습니다.” “그걸 어디로 가져갔어요?” 메리가 물었다. “보조 도로 근처에서 감독관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가 우리에게 지시를 내린 뒤, 다시 돌아가라고 했습니다.” 아서는 그 드럼통이 개봉되거나 매립되는 것을 본 적이 없다고 단언했다. 그래도 그의 목소리는 떨리고 있었다. 메리는 현재 조사를 주도하고 있는 환경 조사관 다니엘 조에게 지도를 보냈다. 몇 분 뒤, 다니엘 조가 그녀에게 전화를 걸어왔다. 레이더로 그녀의 정원 아래에 숨겨져 있던 도로의 흔적을 찾아낸 것이다. 그 도로는 거대한 개미집 바로 아래를 지나가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