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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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엌은 거실 옆에 자리 잡고 있었으며, 두 공간은 유리벽으로 이어져 있었다. 아침 햇살은 먼저 식탁에 닿았다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옅은 색의 돌바닥을 따라 이동했다. 찬장은 따뜻한 느낌의 현지산 오크나무로 만들어졌으며, 높은 수납장은 매립된 벽에 밀착되어 있었다. 창문을 가리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심지어 배기 팬조차 나무로 된 캐노피 안에 숨겨져 있었다.
조리대 위쪽 천장에는 두 개의 좁은 채광창이 뚫려 있었다. 마틴은 겨울철에는 햇빛이 약하고 낮게 떠 있어, 이 채광창이 없으면 방 뒤쪽이 어둡게 느껴질 수 있기 때문에 이 창들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식탁은 부엌이 아닌 계곡 쪽을 향하고 있었다. 이는 의도된 배치였다. 식사, 서류 작업, 심지어 수리 작업까지 종종 그곳에서 이루어졌는데, 유리창 너머로 날씨의 변화가 눈에 들어왔다.
주방은 이 프로젝트의 덜 낭만적인 면모를 드러냈다. 언덕에 집을 짓는다고 해서 비용이 절약되지는 않았다. 토목 공사 비용이 많이 들었고, 보강 벽, 방수막, 배수층, 특수 단열재 비용도 만만치 않았다. 마틴은 원래 흙을 활용하면 공사가 더 간단해질 것이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정반대였다. 이 집이 제대로 기능할 수 있었던 이유는 마감된 벽 뒤에 숨겨진 모든 부분이 과할 정도로 튼튼하게 지어졌기 때문이었다. “전망은 공짜로 얻는 거죠,” 그가 말했다. “언덕을 제자리에 고정시키는 데 비용이 드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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