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이 가장 먼저 반짝임을 눈치챘다. 그와 로라는 양쪽이 가파른 언덕으로 둘러싸인 계곡을 가로지르는 좁은 오솔길을 따라 4시간 동안 걸어오고 있었다. 비탈 중턱 어딘가에서 오후 햇살이 반짝였다. 처음에 벤은 버려진 병인 줄 알았다. 그런데 그들이 위치를 옮기자 그 반사광도 함께 움직였다. 그 물체는 너무 크고, 너무 곧게 서 있었으며, 그곳에 있을 리가 없을 만큼 너무나도 의도적으로 놓여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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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표시된 길을 따라 조금 더 높이 올라갔다. 그 물체가 점점 선명해졌다. 어두운 나무들에 둘러싸여 풀밭 한가운데, 언덕 비탈과 수평을 이루며 유리 조각 하나가 놓여 있었다. 몇 야드 떨어진 곳에는 돌벽에 파여 있는 좁은 문이 있었다. 지붕선도, 굴뚝도 보이지 않았고, 계곡을 가로지르는 진입로도 없었다. 로라는 그 비탈을 빤히 바라보았다. 그것은 건물이라기보다는 마치 언덕에 창문이 자라난 것처럼 보였다.
그러다 벤은 또 다른 세부 사항을 발견했다. 그들 머리 위 풀숲 사이로 금속 통풍구가 삐져나와 있었다. 그 아래로는 배수로가 돌무더기 아래로 사라지고 있었다. 문득 그 기묘한 형상들이 이해가 되었다. 이곳은 오래된 유적도, 잊혀진 벙커도 아니었다. 누군가 이곳에 집을 지은 것이었고, 그 집의 대부분은 언덕 속으로 파묻혀 있는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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