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레네는 그 답이 참으로 미미할 것임을 알고 있었다. 해군 함정에는 조작기, 시료 수거 바구니, 견고한 회수 크래들이 장착된 작업용 원격 조종 수중 로봇이 실려 있었지만, 이 배는 고고학 유물 인양 선박이 아니었다. 그들은 선체를 들어 올리거나 난파선을 안정시킬 수 없었다. “먼저 밀봉된 원고 항아리부터요,” 그녀가 말했다. “상태가 양호해 보이고 라벨이 명확하게 붙어 있는 것부터요. 그리고 다시 한 번 작업할 기회가 생기면 청동 실린더를 건져 올리죠.”
리드는 고개를 끄덕였다. “네가 골라. 메이슨이 차량이 안전하게 감당할 수 있는 수준까지 결정할 거야.” 첫 번째 항아리는 두 개의 목재 사이에 끼어 있었다. 메이슨은 한쪽 조작기를 이용해 항아리를 살며시 감싸고, 다른 쪽으로는 잔해를 치웠다. “압력은 안정적이에요.” 그가 말했다. 엘레네는 숨을 죽였다. 항아리는 금 한 줄도 나지 않은 채 들어 올려졌다. 그는 그것을 푹신한 받침대 위로 내려놓았다. 두 번째 항아리가 이어졌다. 그다음 세 번째, 네 번째도 차례로 들어 올려졌다. 항아리를 옮기는 데는 매번 몇 분씩 걸렸다.
엘레네는 글씨가 선명하게 적힌 다섯 번째 항아리를 가리켰다. 메이슨이 항아리를 풀어내기 시작했다. 그때 소나 기술자가 말을 끊었다. “또 다른 균열이 생겼습니다.” 화물창 중앙 아래에 어두운 선이 벌어져 있었다. 엘레네는 침전물이 그 틈으로 쏟아져 들어가는 것을 지켜보았다. “상황이 얼마나 심각한가요?” 그녀가 물었다. 대답은 조용히 들려왔다. “균열이 점점 커지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