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명한 고고학자인 엘레네 바소스 박사는 그날 대부분의 시간을 모니터를 통해 텅 빈 해저가 지나가는 모습을 지켜보며 보냈다. 해군 측량선은 지중해 동부에서 심해 지도 제작 시스템을 시험 중이었고, 그녀가 맡은 고고학적 임무는 지금까지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었다. 수심 8,200피트 지점에서 원격 조종 수중 탐사 로봇이 주위에는 어둠밖에 없는 회색 퇴적물 위를 이동하고 있었다. 그때 소나 조작사가 화면 쪽으로 몸을 기울였다. “조사선에서 벗어난 곳에 무언가가 포착됐어요.” 엘레네가 한 걸음 더 다가갔다. 앞쪽에 고르지 않은 줄을 이루며 여러 개의 반사 신호가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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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격 조종 차량 조종사인 메이슨이 그들을 향해 고개를 돌렸다. 카메라 화면에는 떠다니는 미사와 바닥에서 솟아오르는 무언가의 가장자리가 보였다. 엘레네가 그 형체를 알아볼 새도 없이, 그것은 퇴적물 구름 뒤로 사라져 버렸다. “잠깐만요,” 그녀가 말했다. 메이슨이 멈췄다. 리드 사령관이 그녀의 어깨 너머로 고개를 돌렸다. “바위인가요?” 엘레네가 눈을 가늘게 뜨며 물었다. “그럴 수도 있겠네요.” 그녀는 그 말을 믿지 않았다.
메이슨이 다시 소나를 확인했다. “앞쪽에 더 있어요.” 엘레네는 어둠 속으로 이어지는 반사 신호를 보았다. 그것이 무엇이든, 무작위로 나타나는 것 같지는 않았다. 리드가 물었다. “조사 경로를 벗어나 볼 만한 가치가 있을까요?” 엘레네는 계속 화면을 주시했다. “네.” 그녀는 앞쪽을 가리켰다. “그것들을 따라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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