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는 이 어린 소녀를 볼 때마다 계속 으르렁거린다 – 그러다 그들은 그 슬픈 이유를 알게 된다

몇 분 동안 그 놀라운 광경을 지켜본 뒤, 클라라는 릴리를 유리창에서 살며시 떼어내어 유모차에 다시 앉혔다. 마크가 유모차 손잡이를 잡자, 가족들은 녹아내리는 아이스크림을 다 먹기 위해 중앙 광장 쪽으로 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호랑이 전시관 앞의 인파는 서서히 흩어졌지만, 방금 목격한 기이한 광경에 대해 여전히 신나게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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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이 열대 조류 사육장을 지나가자, 마크는 목 뒤에서 불쾌한 오싹함을 느끼기 시작했다. 그는 앵무새를 구경하느라 분주한 가족들의 모습이 보일 것이라 생각하며 뒤를 돌아보았지만, 한 인물이 그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짙은 색 코트를 입고 접힌 신문을 들고 있는 키 큰 남자가 그들 뒤에서 대략 스무 걸음 정도 떨어진 곳을 걸어가며, 시선을 릴리에게 고정하고 있었다.

마크는 자신의 의심을 확인해 보려고 음수대 앞에 멈춰 서서, 낯선 남자를 눈꼬리로 살폈다. 그 남자는 즉시 지도 전시대 근처에서 걸음을 멈추고 지도를 읽는 척했지만, 시선은 계속해서 그들의 유모차 쪽으로 쏠리고 있었다. 마크는 몸을 숙여 클라라에게 우려를 속삭였지만, 클라라는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여기며 “아까 릴리를 잠시 놓쳤던 탓에 네가 지나치게 과민반응하는 거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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