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라배마주 모빌에 있는 타코벨의 이중창에 빗방울이 세차게 부딪쳐, 마치 한 줌의 자갈을 유리창에 던지는 듯한 소리가 났다. 제이슨은 뒷쪽 구석 부스에 홀로 앉아, 미지근한 탄산음료 컵을 두 손으로 감싸 쥔 채 밖의 젖은 아스팔트를 무기력하게 바라보고 있었다. 무거운 유리 현관문이 쾅 하고 열리며, 축축한 바람 한 줄기와 두 명의 어린 소년이 안으로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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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온몸이 흠뻑 젖어 있었다. 겨우 열세 살쯤 되어 보이는 큰 소년은 빗물을 흠뻑 머금은 탓에 무거워져 축 처진 헐렁한 회색 후드티를 입고 있었다. 그 옆에서 아홉 살짜리 소년은 낡고 긁힌 자국이 난 파란색 플라스틱 아이스박스를 가슴에 꼭 껴안은 채 심하게 몸을 떨고 있었다. 그들은 작아 보였고, 지쳐 보였으며, 폭풍이 몰아치는 평일 밤의 풍경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모습이었다.
제이슨은 그들이 쓰레기통 근처에서 서로 허둥지둥 속삭이며 조용한 식당 안을 훑어보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부모님들은 어디에 있는 걸까? 제이슨이 그 생각을 정리하기도 전에, 문이 두 번째로 벌컥 열렸다. 바랜 군복과 무거운 전투화를 신은 키가 크고 어깨가 넓은 남자가 안으로 들어섰다. 그는 메뉴판을 쳐다보지 않았다. 그의 시선은 곧바로 그 작은 소년의 목덜미를 꽉 꿰뚫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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