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령선 선미 뒤로는 거대한 불법 그물망이 뻗어 있었는데, 무겁고 눈에 보이지 않는 나일론 그물망이 우뚝 솟은 벽처럼 바다 깊은 곳까지 뻗어 있었다. 그리고 이제 한나는 그 물개가 자신에게 무엇을 보여주려 했는지 비로소 깨달았다. 물개가 배 옆을 헤엄치다가 등을 뒤집었다. 뒷지느러미에는 밧줄에 긁힌 상처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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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동물은 단순히 무작정 겁에 질려 그녀의 배에 올라탄 것이 아니었다. 그 동물은 그 치명적인 그물에 갇혀, 빠져나올 때까지 필사적으로 몸부림치다가 겨우 탈출한 것이었다. 그리고 그 동물은 단지 목숨을 구하기 위해 도망친 것이 아니었다. 한나는 맑은 물 속을 내려다보았다. 그물망 안에는 두 개의 뚜렷한 형체가 갇혀 있었다. 수면 가까이에서, 작은 물개 새끼 한 마리가 힘없이 꿈틀거리고 있었다.
더 깊은 곳, 어둑한 해저 근처에 닻을 내린 채, 거대한 성체 물개가 굵은 그물망에 갇혀 있었다. 그 물개는 가족을 구하러 돌아온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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