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는 돌아가신 시어머니의 반지를 깨뜨렸고… 아무도 몰랐던 무언가가 드러났다

에블린 밴스가 이 세상에서 흔적도 없이 사라진 그날 밤부터 12년이 흘렀다. 그녀는 미제 사건과 시간이 지나도 아물지 않은 상처만을 남긴 채 사라졌다. 그녀는 병원 침대에서 숨을 거둔 것도, 오랜 투병 생활을 한 것도 아니었다. 그저 11월의 비 오는 화요일 저녁, 그녀는 갑자기 이 세상에서 사라져 버린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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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수석 회계사로 근무하던 애틀랜틱 쉬핑 부두의 경계 울타리 근처에 그녀의 세단이 가지런히 주차된 채 발견되었다. 운전석 문은 잠겨 있지 않았다. 조수석에는 그녀의 핸드백이 손대지 않은 채 놓여 있었다. 바닥에는 배터리가 방전된 그녀의 휴대폰이 떨어져 있었다. 강제로 침입한 흔적도, 격투의 흔적도, 몸값 요구 편지도, 시신도 없었다.

경찰 수사는 짧았지만, 고통스러울 정도로 아무런 성과도 내지 못했다. 형사들은 6개월 동안 막다른 길만 쫓다가, 결국 그 사건 기록은 ‘미해결 장기 미제 사건’이라고 적힌 금속 캐비닛 속으로 밀려 들어갔다. 테리에게 있어 이 사건이 미결로 남는 것은 느리고 고통스러운 독과도 같았다. 시신이 없었기에 장례식도, 찾아갈 무덤도, 마지막 작별 인사도 없었다. 그저 침묵에 잠긴 물건들로 가득 찬 집과, 그가 그녀의 침대 옆 탁자에서 건져낸 단 하나의 금반지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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