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가 잘못됐어.” 클라라는 손등으로 눈물을 닦으며 거친 숨을 몰아쉬었습니다. “이대로는 못 살겠어요.” 그녀가 갑자기 정적을 뚫고 목소리를 높이며 말했습니다. “저들이 이게 정상인 척하는 동안 여기 앉아있을 수는 없어요. 대답이 필요해요.” 그녀의 부모님은 걱정스러운 눈빛을 주고받았지만 그녀를 말리려 하지 않았습니다.
피비는 앞으로 몸을 숙이고 눈을 매섭게 빛냈다. “그럼 우리가 찾아야죠. 함께요.” 클라라는 소파에서 일어나서 리암의 떨리는 손, 그녀를 바라보던 그의 눈빛, 갇힌 듯 보였던 그의 모습 등 그날의 파편들이 머릿속을 맴돌며 걸음을 옮겼습니다. 앞뒤가 맞지 않았다. 그 어느 것도 말이 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