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투표의 절반이 개표되었습니다.” “앰버의 드레스만으로도 우승할 것 같다.” “체이스는 체육관에 불을 질러도 왕관을 차지할 수 있어요.” 셜리는 싫어했습니다. 리처드의 삶을 비참하게 만든 아이들이 인기로 보상을 받는다는 사실이 싫었죠. 단순히 잘못된 것이 아니라 기괴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밤이 깊어지자 웃음소리가 체육관을 가득 메웠습니다.
체육관은 음악으로 들썩였고, 학생들은 아무렇지도 않게 춤을 췄으며, 교사들은 펀치볼을 마시면 30년은 젊어진다는 듯이 펀치볼 주위에 모여들었습니다. 한 무리의 여학생들은 ‘할리우드의 밤’을 배경으로 누군가의 플래시 불빛에 반짝이며 드라마틱한 포즈를 취했습니다. 하지만 그 모든 소란 속에서 셜리는 뭔가 차가운 기운에 휩싸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