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이 돌아왔을 때 집 분위기는 달라져 있었다. 더 조용해졌다. 아직 회복 중인 졸린은 천천히 움직였고, 리키는 그녀의 곁을 떠나지 않고 항상 가까이 머물렀다. 두 사람 모두 말을 거의 하지 않았다. 아직은. 문 두드리는 소리가 침묵을 깼다. 리키가 문을 열자, 밖에는 아까 그 두 경찰관이 서 있었다. “최신 상황을 알려드리고 싶어서 왔습니다,” 그 중 한 명이 말했다.
그들이 안으로 들어서자 졸린은 몸을 살짝 일으켰다. “말씀하신 그 의사를 체포했습니다.” 경찰관이 말을 이었다. “그 의사는 수사를 받아오던 중이었습니다.” 리키는 눈살을 찌푸렸다. “무슨 혐의로요?” 경찰관은 파트너와 눈빛을 주고받았다. “무허가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그가 말했다. “실험용 의료 기기를 사용하면서 승인 절차를 생략한 채로 말이죠.”
“환자들을 대상으로요?” 졸린이 조용히 물었다. 경찰관은 고개를 끄덕였다. “우리가 파악한 바로는… 그는 자신을 믿어줄 거라고 확신한 사람들을 골랐습니다. 이미 그가 돌보고 있던 환자들 말이죠.” 리키는 가슴이 조여드는 것을 느꼈다. “그는 결과를 원했습니다,” 경찰관이 덧붙였다. “빨리 말이죠. 다른 누구보다 앞서 나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야망이 대단한 녀석이군,” 다른 경관이 무덤덤하게 말했다. “어떻게 그 자리에 오르게 되었는지는 전혀 신경 쓰지 않았을 뿐이지.” 방 안이 침묵에 휩싸였다. 졸린은 본능적으로 손을 배 위에 얹었다. 리키가 그녀를 바라보았다. 두 사람 모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