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편지는 엠마가 세상을 떠난 후 다니엘이 익명으로 쓴 것이었다. 그는 장기 기증자에 대해 알고 싶어 할지도 모르는 누군가를 위해 엠마에 관한 짧은 메모를 남겼던 것이다. “프로그램 측에서 그녀의 이름이나 기타 세부 정보를 뺀 채 이 편지를 제게 전달해 주었습니다. “우연히 그녀의 신원을 알게 되었고, 그 후 몇 가지 조사를 통해 더 자세히 알아냈습니다.” 노아가 말했다. “재활 기간 내내 그 쪽지를 간직했습니다. 제가 이 두 번째 삶을 살 수 있도록 너무나 큰 희생을 치른 그 사람을 기억하기 위해서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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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엘은 이식 코디네이터에게 전화를 걸었다. 노아의 동의를 얻고 확인 절차를 거친 뒤, 그녀는 개인정보 보호 규정 때문에 숨겨졌던 사실을 확인해 주었다. 바로 엠마의 심장이 노아에게 이식되었다는 것이었다. 엠마의 신장과 간은 다른 세 명의 환자에게 도움을 주었다. 다니엘은 묘비 옆에 앉아 말 한 마디도 꺼내지 못했다.
엠마는 열아홉 살 때 장기 기증자로 등록했고, 한 번은 그에게 그 사실을 말한 적이 있었다. 다니엘은 그녀의 장례 준비를 하기 직전에 그 쪽지를 썼다가, 지금까지 그 사실을 완전히 잊고 지내왔다. 노아는 무덤을 찾아내 몰래 방문한 것에 대해 사과했다. 다니엘은 푸른 잔디를 바라보더니, 흉터를 바라보았다. 그 수수께끼는 헌신이 집착으로 변질된 것이 아니었다. 두려움 뒤에 숨겨진 감사였을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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