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마가 세상을 떠난 지 18개월이 지났지만, 다니엘 하퍼는 여전히 매주 일요일마다 그녀의 무덤을 찾았다. 그해 7월, 맹렬한 더위로 묘지의 잔디는 노랗게 바래 있었다. 하지만 엠마의 묘소 주변만은 여전히 짙은 초록빛을 띠고 있었다. 다니엘은 그녀가 장미보다 항상 더 좋아했던 하얀 데이지 꽃다발을 손에 쥔 채 묘소 앞에 멈춰 섰다. 그 색깔은 밝아 보였지만, 그 혹독한 여름 동안 그 사실은 오히려 그를 괴롭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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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관리 창고 근처에서 묘지 관리자인 실비아 엘리스를 만났다. “엠마의 무덤에 물을 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그가 말했다. 실비아는 클립보드를 내려놓았다. “3주 동안은 어디에도 물을 주지 못했어요. 물 부족으로 인해 시의회에서 제한 조치를 내렸거든요.” 실비아는 그를 따라 뒤쪽으로 가서 두 손가락으로 흙을 찔러 보았다. “촉촉하네요,” 그녀가 말했다. “하지만 이 구역 아래에는 관개관이 없어요.”
다니엘은 묘비 뒤에 웅크리고 앉았다. 낙엽 아래에는 찌그러진 병 뚜껑이 하나 놓여 있었다. 그 옆의 부드러운 흙 위에는 에마의 이름이 적힌 곳을 가리키는 깊은 신발 자국이 하나 남아 있었다. 다니엘은 텅 빈 묘비 줄들을 둘러보며 문득 주변의 고요함을 실감했다. “누군가 여기 왔었나 봐,” 그가 말했다. 실비아는 잠겨 있지 않은 옆문 쪽을 흘끗 쳐다보았다. 떠나기 전, 다니엘은 그 발자국 사진을 찍었다. 저녁이 되자, 다른 모든 생각은 단 하나의 질문으로 대체되었다. 도대체 누가 몰래 딸의 무덤을 돌보고 있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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