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만, 샘! 밧줄이 끊어지려 해!” 엘레나가 공포에 질린 목소리로 소리쳤다. 샘이 발을 딛고 균형을 잡기도 전에, 끔찍할 정도로 큰 쩍 하는 소리가 절벽을 울렸다. 그 물체를 지탱하고 있던 마지막 큰 얼음 기둥이 부러지자, 3톤이나 되는 거대한 금속 구체가 고정 스트랩을 싹 잘라버렸다. “샘! 뛰어내려!” 엘레나가 목청껏 소리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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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금속 구체가 몇 초 전까지 샘이 서 있던 바위턱에 쾅 하고 부딪히며 얼음에 깊은 홈을 파내자, 샘은 뒤로 몸을 날려 눈 속으로 쓰러졌다. 구체는 무겁게 경사면을 굴러 내려가 절벽 기슭의 깊은 눈더미에서 완전히 멈춰 섰다. 샘은 눈 속에 누워 숨을 헐떡이며, 아까 자신이 으스러질 뻔했던 좁은 틈을 빤히 쳐다보았다. 심장이 가슴에서 터져 나올 듯 쿵쿵거렸다.
엘레나는 밧줄을 타고 허둥지둥 내려와 그의 곁에 무릎을 꿇었다. “괜찮아? 샘, 나 좀 봐!” 그는 멍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인 뒤 몸을 일으키더니, 곧바로 떨어진 구체 쪽으로 비틀거리며 걸어갔다. 격렬한 낙하로 인해 외부를 덮고 있던 두꺼운 서리가 떨어져 나가자, 상단에 수동 잠금 장치가 달린 보강된 원형 해치가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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