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들이 상대가 되지 않는다는 것을 눈치챈 두 도둑은 손을 높이 든 채 천천히 뒤로 물러나, 발소리가 멀리 사라질 때까지 어두운 숲속으로 숨어들었다. 그들이 사라지자 레이먼드는 서둘러 참나무 쪽으로 달려가 청바지 주머니에서 주머니칼을 꺼내 엘리의 밧줄을 잘라내고 입에 물린 천을 풀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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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 괜찮아?” 레이먼드가 젊은이를 일으켜 세우며 살짝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다. 엘리는 헐어버린 손목을 문지르며 나무 줄기에 기대어 숨을 고르었다. “무슨 일이야, 레이먼드? 저 사람들은 누구였어?”
“창밖에서 세 분이 여기 있는 걸 봤어요.” 레이먼드가 서둘러 설명했다. “처음에는 세 분도 그 일에 가담한 줄 알았죠. 제가 아까 발견한 걸 훔치려는 줄 알았으니까요. 보안관에게 전화하려고 했는데 유선 전화가 아예 안 되더라고요. 그래서 소총을 집어 든 거예요.” 엘리는 목을 꿀꺽 삼키며, 아까 119에 전화했던 사실은 숨긴 채 안도의 표정으로 고개만 끄덕였다. “그때 오셔서 정말 다행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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