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다음 행선지는 분명했다. 교대 시간이라 경찰서 증거물 보관실은 한산했다. 마커스는 카운터에 기대어 주임 서기에게 지친 미소를 지어 보였다. “안녕, 토미,” 마커스가 조용히 말했다. “창고 화재 사건 관련 기록표를 다시 한 번 확인하고 있어. 초기의 혼란 속에서 서류가 분실된 건 없는지 확인하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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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게 규정대로 기록되어 있어, 마커스.” 토미가 선반에서 무거운 바인더를 꺼내며 대답했다. “하지만… 정식 감사 전에 태그가 붙은 물품 몇 개가 대출된 적이 있긴 해.” 마커스는 심각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바로 그게 걱정됐어. 자, 이건 우리 둘만 아는 비밀로 해. 윗선에서 누군가가 자신의 흔적을 지우려고 할지도 몰라.”
토미가 바인더를 정리하려고 몸을 돌리는 사이, 마커스는 토미의 열린 사물함에 서류 한 장을 슬쩍 집어넣었다. “도와줘서 고마워, 토미,” 마커스는 태연하게 말하며 출구 쪽으로 향했다. “이 난장판을 네 탓으로 돌리는 사람이 없도록 내가 확실히 챙겨둘게.” 하지만 몇 시간 뒤, 토미에 대한 익명의 제보가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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