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스는 재빨리 도망쳤다. 숲의 구석구석을 훤히 알고 있던 그 고양이는 입에 현금을 단단히 물고, 익숙한 사냥길을 따라 쏜살같이 달아났다. 택배 기사는 단 한 장의 지폐도 놓치지 않겠다는 결심으로, 빽빽한 덤불을 무모하게 헤치며 뒤를 쫓았다. 나무 뒤에 숨어 있던 리처드는 위험한 침입자가 자신의 반려동물을 쫓아 집 쪽으로 곧장 달려오는 모습을 공포에 질려 지켜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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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처드는 나무 줄기의 그늘을 따라 나란히 달리며, 자신의 위치를 들키지 않으면서도 맥스를 따라잡으려고 다리가 닿는 한 최대한 빨리 달렸다. 맥스의 민첩함 때문에 그를 따라잡는 건 불가능했다. 그 고양이는 가시덤불 사이를 거침없이 미끄러지듯 지나가고 쓰러진 통나무를 가볍게 뛰어넘었으며, 발걸음이 무거운 전령은 뒤에서 욕을 내뱉으며 허둥지둥 쫓아오기만 했다.
리처드가 숨이 턱턱 막히고 땀에 흠뻑 젖은 채 뒷마당 가장자리에 다다랐을 때, 맥스가 뒷주방 문에 달린 고양이 출입구로 무사히 빠져나가는 모습을 보았다. 하지만 위험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몇 초 뒤, 택배 기사가 나무들 사이로 쏜살같이 뛰쳐나와, 밟혀 눕혀진 잔디 자국을 따라 리처드의 테라스로 곧장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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