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장갑이 모든 것을 바꿔 놓았다. 밝은 노란색이었던 그 장갑은 해로우 컷 근처 나뭇가지 아래에 걸려 있었다. 미아의 어머니는 그것이 미아의 것임을 확인해 주었다. 그날 저녁, 톰과 레나는 올리버의 집으로 차를 몰고 갔다. 벽 한쪽은 지도로 뒤덮여 있었고, 선반에는 측량 도구들이 가득 차 있었다. “당신은 이 지역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잖아요,” 톰이 말했다. 올리버는 톰의 눈을 마주치지 않은 채 어깨를 으쓱했다. 레나가 물었다. “그럼 미아를 한 번도 본 적이 없나요?” 올리버가 대답했다. “아니요. 한 번도 없어요.”
톰은 블랙 리지 옆에 걸린 두 젊은 남자의 액자 사진을 발견했다. 그중 한 명은 분명 젊은 시절의 올리버였다. “저 사람은 누구예요?” 그가 물었다. 올리버가 액자를 들어 올렸다. “제 형, 네이선이에요. 23년 전 이곳에서 실종됐죠.” 올리버는 그 이후로 잊혀진 길과 실종된 등산객들의 행방을 추적해 왔다고 설명했다. “그래서 해로우 컷에 대해 알고 계셨던 건가요?” 레나가 물었다. “그래서 사람들이 어디서 길을 잃는지 아는 거죠.” 올리버가 대답했다.
올리버가 커피를 타러 간 사이, 레나는 그의 책상 위에 ‘MIA HARPER’라고 적힌 폴더 하나를 발견했다. 안에는 파란 재킷, 노란 장갑, 갈색 부츠, 검은색 배낭, 은색 물병 등 깔끔하게 정리된 목록이 들어 있었다. “톰,” 그녀가 조용히 말했다. 폴더 옆에는 방금 인화된 사진들이 놓여 있었다. 그녀는 그중 한 장을 집어 들었다. 미아는 실종된 날 아침 카메라 타임스탬프가 찍힌 장소 아래에 서 있었다. 또 다른 사진에는 그녀가 더 서쪽에서 찍힌 모습이 담겨 있었다. 톰은 시간을 확인했다. 사진마다 그녀가 숲 속으로 점점 더 깊이 들어가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