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날 아침, 보존 전문가가 용기를 손질하는 동안 비비안은 유리 칸막이 뒤에서 지켜보았다. 손상된 뚜껑이 서서히 풀리기 시작했다. “안에 든 건 무엇이든 건조한 상태를 유지했군요,” 전문가가 말했다. “좋은 징조입니다.” 마침내 뚜껑이 열리자 조나가 비비안 곁으로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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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에는 딱딱한 왁스 처리된 천으로 감싼 묶음들이 들어 있었다. 황동 나침반과 낡은 측량 기구, 그리고 작은 가죽 수첩도 있었다. 보물처럼 보이는 건 하나도 없었다. 비비안은 안도감에 웃음이 터질 뻔했다. “누군가 서류 때문에 초소에 침입한 건가요?” 조나는 대답하지 않았다. 그는 수첩을 뚫어지게 쳐다보고 있었다.
첫 페이지에는 이름과 날짜가 적혀 있었다. ‘나다니엘 베일, 1778년 9월’. 그 아래에는 주변 메모들보다 훨씬 짙은 글씨로 한 문장이 적혀 있었다. 조나가 그 문장을 소리 내어 읽었다. “원본은 하우드에게서 숨겨 두어라.” 비비안이 눈살을 찌푸렸다. “어떤 하우드 말이에요?” 그들은 큰 종이 중 한 장을 조심스럽게 펼쳤다. 비비안이 알아보는 강과 산, 지형지물 사이로 선들이 뻗어 있었다. 오래된 측량 지도였다. 조나는 낡고 찌그러진 상자를 뒤돌아보았다. “어젯밤 여기에 온 사람은 이게 정확히 무엇인지 정확히 알고 있었을지도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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