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폭풍으로 인해 에블린의 오두막은 카운티의 다른 지역과 완전히 단절되어 버렸다. 72세의 그녀는 고요함에 익숙해져 있었지만, 영하 15도의 추위 속에서 숲은 광활하고 무자비하게 느껴졌다. 그녀는 장작 난로 옆에 앉아, 고인이 된 남편 아서가 키우던 은퇴한 수색구조용 저먼 셰퍼드인 듀크의 두툼한 털을 쓰다듬고 있었다. 듀크는 그녀의 버팀목이자, 아서와 그녀를 이어주는 마지막 육체적 연결고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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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런 예고도 없이 듀크의 꼬리가 뻣뻣해졌다. 그는 씹던 뼈를 떨어뜨리고 천천히 일어서더니, 서리가 내린 거실 창가로 다가갔다. 짖지는 않았다. 대신, 귀를 뒤로 젖히고 몸을 팽팽하게 긴장시킨 채, 밖의 나무 줄기를 뚫어지게 응시하며 낮고 조용한 사격 자세를 취했다.
에블린의 심장이 두근거렸다. 듀크는 훈련이 잘 된 전직 군견이었기에, 야생 동물에게서 이런 반응을 보이는 일은 거의 없었다. 떨리는 손으로 에블린은 유리창에 맺힌 이슬을 닦아내고 눈부신 폭풍 속을 응시했다. 찰나의 순간, 소나무 숲 사이에 사람 모양의 어두운 그림자가 가만히 서 있는 듯 보이다가, 소용돌이치는 눈 속으로 사라져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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