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후로 집은 더 이상 사적인 공간처럼 느껴지지 않았다. 레아는 밖에서 차가 속도를 줄일 때마다 자꾸만 자물쇠를 확인하고 창밖을 살폈다. 수사관들은 침입자가 아마도 열쇠를 사용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 주변에는 손상된 흔적이 전혀 없었다. 그 덕분에 용의자 범위는 좁혀졌지만, 여전히 충분하지 않았다. 에블린의 집에 출입할 수 있는 사람은 레아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많았다.
부동산 중개인 마틴 베일은 이미 여러 사람을 데리고 그 집을 둘러본 적이 있어 열쇠를 가지고 있었다. 청소부 클레어는 에블린의 장례식 후 일을 돕던 중에 열쇠를 한 번 사용한 적이 있었다. 그레이엄은 수년 동안 여분의 열쇠를 간직해 왔다. 또한 몇 달 전, 자물쇠 수리공이 옆문 자물쇠 중 하나를 교체하기도 했다. 수사관들은 각 인물이 어디에 있었는지 확인하기 시작했다. 레아는 누구를 믿을지 너무 성급하게 판단하지 않으려 노력했다.
그레이엄은 문제가 있었다는 소식을 듣고 그날 저녁 찾아왔다. 그는 꽤 놀란 듯했다. 뒷문을 확인한 뒤, 레아에게 며칠 동안은 다른 곳에서 지내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 떠나기 전, 그는 또 다른 사실을 언급했다. 며칠 전 마틴이 낯선 남자를 데리고 집 안을 둘러보는 것을 목격했다는 것이었다. 리아는 마틴에게 전화를 걸었다. 마틴은 그 사실을 인정했다. 그 남자는 그 집을 사려는 의향이 있었고, 언제 비게 될지에 대해 많은 질문을 했다고 했다. 리아는 새로운 걱정을 안고 전화를 끊었다. 어쩌면 누군가가 그 집이 곧 비게 될 것을 알고 고른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