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주 전, 레아는 여행가방 두 개를 들고 그 집에 도착했는데, 집을 정리할 때까지만 머물 계획이었다. 그녀의 할머니 에블린은 그곳에서 40년 넘게 살아왔다. 레아는 어릴 적 학교 방학 때마다 그곳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다. 에블린은 새를 무척 좋아해서, 레아가 새를 발견하기도 전에 대부분을 알아볼 수 있었다. 부엌 창문 밖에는 여전히 새 모이통이 걸려 있었고, 선반 위에는 날짜와 관찰한 새들이 기록된 수첩들이 빼곡히 쌓여 있었다.
레아가 도착한 후 가장 먼저 찾아온 사람 중 한 명은 그레이엄 콜이었다. 그는 1마일도 채 떨어지지 않은 곳에 살았으며, 수년 동안 에블린의 집 수리를 도와주곤 했다. 에블린이 병에 걸렸을 때, 그레이엄은 그녀의 우편물을 수거하고, 난방 상태를 확인하며, 집이 안전한지 챙겨주었다. 그는 여전히 여분의 열쇠를 가지고 있었다. 레아는 그의 도움에 감사했다. 그는 물이 새는 수도꼭지를 고쳐 주고, 무거운 상자들을 아래층으로 옮겨 주었으며, 집 매각을 도와줄 수 있는 지역 업체들을 알려주기도 했다.
어느 날 오후, 둘이 낡은 가구를 정리하고 있을 때, 그레이엄이 천장을 힐끔 쳐다보았다. “할머니께서는 사람들이 그 다락방에 들어가는 걸 절대 좋아하지 않으셨어,” 그가 말했다. 레아는 웃으며 이유를 물었다. 그레이엄은 어깨를 으쓱했다. “에블린은 사생활을 중요하게 여기는 편이었어.” 당시 레아는 그 말을 별다른 의미로 여기지 않았다. 하지만 누군가가 집 안으로 들어온 뒤 텅 빈 복도에 서 있는 지금, 그녀는 그 말이 선명하게 떠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