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객들이 산비탈에 지어진 집을 발견했다 — 그리고 안을 들여다보았다

욕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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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실은 언덕 깊숙한 곳에 자리 잡고 있었는데, 보통 창문을 냈다면 흙만 훤히 보일 만한 곳이었다. 벤은 이곳이 집안에서 가장 어두운 방일 거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정작 머리 위의 좁은 틈새로 햇빛이 쏟아져 들어오고 있었다. 욕조 위로는 키 큰 채광창이 솟아 있었고, 바닥 높이에는 유리로 된 패널이 설치되어 있었다. 개구부 주변에 심어진 고사리들이 풍경을 부드럽게 만들어 주었다. 아래에서 바라본 로라의 시야에는 오직 하늘만 들어왔다.

마틴은 채광창이 건축가의 가장 훌륭한 아이디어 중 하나였다고 말했다. 이 채광창 덕분에 산비탈에 눈에 띄는 창문을 만들지 않고도 매립된 구역에 자연광을 들여올 수 있었다. 또한 환기에도 도움이 되었다. 따뜻한 공기는 상단 부근에 숨겨진 환기구를 통해 빠져나갈 수 있었고, 욕실의 나머지 부분은 주변의 흙에 의해 보호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물 문제는 언제나 골칫거리였다. 타일로 마감된 벽 뒤에는 방문객이라면 누구도 볼 수 없는 여러 층의 구조물이 자리 잡고 있었다. 철근 콘크리트, 단열재, 방수막, 배수판, 자갈 등이 그것이었다. 바닥에 설치된 천공 파이프는 지하수를 언덕 아래의 배수구로 흘려보냈다. 마틴은 매년 겨울이 오기 전에 이 시스템을 점검했다. 지하의 작은 누수라도 실내에 드러나기 훨씬 전에 심각한 문제로 번질 수 있었기 때문이다. “물과는 싸워서는 안 됩니다.” 그가 말했다. “집 안을 통과하는 것보다 더 쉬운 경로를 물에게 제공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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