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는 얼어붙었다. 곰의 시선이 자신을 향해 고정되자 심장이 두근거렸습니다. 두 사람은 잠시 동안 서로를 바라보기만 했습니다. 데이비드는 천천히 한 걸음 물러섰습니다.
갑자기 곰이 으르렁거리며 온몸을 긴장시켰습니다. 데이비드는 도망치고 싶은 원초적인 충동을 느꼈지만 무언가가 그를 그 자리에 가만히 서 있게 만들었습니다. 곰이 자신의 주위를 맴돌자 데이비드는 곰이 공격하는 것이 아니라 그저 지켜보는 것임을 깨달았습니다. 곰의 움직임은 느리고 신중했습니다.
곰은 몸을 돌려 숲속으로 더 깊숙이 들어가기 시작했습니다. 데이비드는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망설였습니다. 길을 잃은 후 그는 방향 감각을 잃고 체력이 약해졌으며, 지칠 대로 지친 기운이 밀려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하루 넘게 길을 잃은 후 문명을 찾으려고 혼자 야생과 마주한다는 생각은 절망적으로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