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이 ‘시티 생츄어리’의 콘크리트 복도를 지나갈 때, 그곳은 유난히 차갑게 느껴졌다. 공기는 긴장감으로 팽팽했고, 저음의 쉰 듯한 포효가 머리 위의 조명 기구를 흔들었다. 스트레스로 인해 눈에 띄게 지친 모습의 생츄어리 소장이 그 뒤 한 걸음 뒤를 따라오며 필사적으로 속삭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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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녀석은 ‘코드 레드’ 상태야, 사무엘,” 소장은 눈을 비비며 인정했다. “3주 전에 불법 길가 동물원에서 구조해 온 녀석인데, 심한 감금으로 인해 몸에는 흉터가 가득하고 정신은 완전히 무너져 버렸어. 유리벽을 향해 공격적으로 돌진하고, 사육사의 먹이도 거부하며, 이미 베테랑 사육사 두 명을 병원으로 보내버렸어. 이사회는 법적 책임 문제를 무척 두려워하고 있어. 네가 이 상황을 반전시키지 못하면, 이사회는 이달 말까지 그녀를 안락사시키기로 일정을 잡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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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관찰 창가에 다다랐다. 어둠 속에는 ‘루나’라는 이름의 웅장하고 희귀한 백호가 있었다. 루나의 시선이 사무엘을 향하는 순간, 그녀는 돌진했다. 400파운드에 달하는 근육 덩어리가 끔찍한 굉음을 내며 유리창을 강타했다. 관장은 한 걸음 뒤로 물러섰지만, 사무엘은 눈 하나 깜짝하지 않았다. 그는 마비될 듯한 공포를 느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