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미라가 ‘비질런트’호의 후미 갑판으로 몸을 끌어올리자, 다이빙 슈트 사이로 바닷물이 콸콸 흘러나왔다. 축축한 밤공기가 피부에 닿자 얼음처럼 차갑게 느껴졌고, 그 공기에는 디젤 연기의 쌉싸름한 냄새와 다가오는 대서양 폭풍의 기운이 짙게 배어 있었다. 선미 윈치 근처에는 깜빡이는 LED 불빛이 달린, 윙윙거리는 작은 검은 상자가 설치되어 있었다. 바로 그들의 함교 레이더를 마비시키고 무전기를 침묵시킨 신호 방해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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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중요한 것부터 처리해야지,” 사미라가 속삭이며 다이빙 나이프를 뻗었다. 그녀는 무거운 강철 칼날을 케이스에 꽂아 넣고, 불꽃이 튀어오르고 윙윙거리는 소리가 순식간에 멈출 때까지 격렬하게 비틀었다. “이제 우리 지역 통신 채널은 정리됐어. 자, 이제 배를 되찾자.”
“고개를 숙여,” 잭스가 속삭이며 내부 갑판 문 근처에서 경비를 서고 있는 무장한 두 남자를 가리켰다. “저 깡패들은 군용 카빈총을 들고 있어. 그들의 우두머리가 함교를 장악하는 동안, 놈들은 통로를 지키고 있는 거야. 내가 놈들을 무기고에서 유인할 테니, 넌 그 틈을 타서 앞으로 나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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