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사는 나머지 상황을 조용히 설명했다. 그녀는 안전한 곳으로 가려고 애쓰던 중, 릴리의 아버지가 여전히 자신을 쫓아오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주유소는 그녀가 발견한 첫 번째 밝은 곳이었다. 노엘이 친절하게 말을 걸어주고, 별다른 질문도 하지 않은 채 상자를 건네주자, 그녀는 필사적인 결정을 내렸다. “정말 끔찍해 보인다는 건 알았어요,” 그녀가 말했다. “하지만 다른 방법이 없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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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엘은 두 사람 사이에 잠들어 있는 릴리를 바라보았다. “나한테라도 한마디 해줄 수도 있었잖아.” 마리사는 고개를 끄덕였다. “알아.” 그러고는 노엘의 눈을 똑바로 바라보았다. “하지만 넌 내가 바랐던 그대로 행동해 줬어. 네가 릴리를 안전하게 지켜줬어.” 노엘은 병원으로 달려가던 길, 골판지에 뚫린 작은 구멍들, 그리고 떨리는 손으로 펼쳤던 쪽지를 떠올렸다. 불과 8시간도 채 되지 않은 시간 전만 해도, 그는 낯선 누군가가 자신에게 해결할 수 없는 문제를 떠넘겼다고 생각했었다.
떠나기 전, 노엘은 문턱에서 발걸음을 멈췄다. 릴리가 담요 아래에서 몸을 움직이며 작은 손 하나를 공중으로 뻗었다. 마리사는 그 손을 손가락 사이로 살며시 감싸 잡았다. “고마워요,” 그녀가 말했다. 노엘은 고개를 살짝 끄덕였다. 그는 밤새도록 왜 한 어머니가 갓난아기를 신발 상자에 두고 떠났는지 궁금해했다. 이제야 비로소 이해가 되었다. 그녀는 릴리에게서 멀어지려 했던 것이 아니었다. 위험을 릴리에게서 멀리 떨어뜨리려 했던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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