헛간의 어둠 속에서 마크, 데이비스, 밀러는 보강된 뒷벽에 몸을 웅크리고, 뭉쳐서 조용히 있는 양들과 함께 숨을 죽이고 있었다. 10분 동안 밖에서는 폭풍우가 거세게 몰아쳤다. 헛간 안의 공기는 무겁게 느껴졌고, 사이클론의 중심이 하이 메도우를 휩쓸며 탁 트인 들판을 갈라놓더니, 능선 너머로 올라가 그 너머의 무인 황야로 사라지는 동안 그들의 귀를 짓누르는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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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천히, 귀를 찢을 듯한 굉음이 멀리 사라지고, 그 자리를 나무 지붕을 두드리는 가볍고 꾸준한 빗소리가 대신했다. 마크는 일어서서 재킷에 묻은 먼지를 털어낸 뒤, 무거운 문고리를 들어 올렸다. 문을 밀어 열고, 그는 하이 메도우를 바라보았다.
하늘이 점차 개이기 시작하며, 창백한 햇살이 구름 사이로 스며들고 있었다. 초원의 풀은 눕혀져 있었지만, 헛간은 무사했다. 그의 곁에서 양들은 드디어 빙글빙글 도는 것을 멈추고, 고요한 공기 속에서 조용히 나란히 서 있었다. 데이비스는 긴 숨을 내쉬며 마크의 어깨를 톡톡 두드렸다. 마크는 맑아지는 하늘을 올려다보며, 그 조용한 경고가 제때 이해되었다는 사실에 안도감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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