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오후가 되자, 해안경비대의 호위를 받은 한나는 아버지의 배를 항구로 다시 견인해 돌아왔다. 이 끔찍했던 구조 소식은 순식간에 퍼져 나갔지만, 한나가 나무 부두에 발을 내디뎠을 때 그녀는 기뻐할 마음이 전혀 들지 않았다. 그녀는 무거운 낚시 도구를 들고 슬립을 천천히 걸어 내려가 아버지의 작업실 현관으로 들어섰다. 그리고 구석에 낚싯대와 낚시 도구 상자, 그물을 내려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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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날카로운 강철 갈고리와 굵은 모노필라멘트 낚싯줄을 바라보았다. 평생 동안 아무런 의심도 없이 사용해 온 도구들이었다. 한나는 주머니에 손을 넣어 가죽 낚시 일지를 꺼내 조용히 작업대 위에 내려놓았다. 그녀는 물개 지느러미에 난 밧줄 자국을 떠올렸다. 보이지 않는 낚싯줄에 물속에서 갇혀 버렸을 때 느꼈던 차갑고 무력한 공포를 떠올렸다.
그녀는 다시는 이 일지를 펼치지 않을 것임을 알며 일지를 덮었다. 한나는 부두 끝까지 걸어가, 석양이 몬터레이 만을 황금빛으로 물들이는 모습을 바라보며, 이제야 비로소 바다가 더 안전해졌음을 실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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