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스는 망설이는 듯 그를 빤히 쳐다보았다. “왜 저를 도와주시는 건가요?” “당신은 이미 충분히 힘든 일을 겪었으니까요.” 브라이언이 말했다. 그는 잠시 말을 멈추고 마음을 다잡았다. “저는 3개월마다 4구역으로 보급품을 나르는 일정이 있습니다. 마른 경목과 연탄을 전해 드릴 테니, 이번 겨울을 따뜻하게 보내기 위해 젖은 소나무를 태울 필요는 없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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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스의 눈가에 눈물이 고였다. 굳게 닫혀 있던 그녀의 겉모습에 처음으로 금이 간 순간이었다. “고마워요.” 브라이언은 무전기 수신기를 툭 누른 뒤 입에 대었다. “지령실, 여기는 케슬러입니다. 들리나요?” 잡음이 쉭쉭거리더니 목소리가 다시 들려왔다.
"알겠습니다, 케슬러. 연기가 나는 곳을 찾았나요?" 브라이언은 루스의 눈을 똑바로 바라보며 송신 버튼을 눌렀다. "4구역을 확인했습니다. 오경보였습니다. 예전에 번개가 치면서 타다 남은 이끼 낀 통나무가 은은하게 타오르고 있었을 뿐인데, 지금은 완전히 꺼졌습니다. 그 지역은 완전히 안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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