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실 위쪽 주방에서는 아도보가 냄비 바닥에 달라붙기 시작했다. 30년 동안 쌓아온 주방 습관 덕분에 매니는 무의식적으로 나무 숟가락을 집어 들었다. 다히르는 재빨리 손을 허리띠 쪽으로 내렸다. “천천히.” “타고 있어,” 매니가 조용히 말했다. “21명 분의 점심이었는데, 이제 아무도 못 먹겠네.” 그가 냄비를 저어주자 마늘, 식초, 간장의 진하고 향긋한 향기가 공기 중으로 퍼져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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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앞을 지키고 있던 해적은 눈에 띄게 침을 삼켰다. 다히르의 시선도 보글보글 끓고 있는 냄비로 향했다. 그들은 새벽이 오기 훨씬 전부터 돛도 없는 나무 뗏목 위에서 이리저리 휩쓸려 다녔음이 분명했다. 매니는 그 시선을 포착했다. 세상의 모든 요리사는 바로 그 배고픔에 휩싸인 눈빛을 알아본다. “배고프니?” 매니가 난로를 가리키며 물었다. “바다에서 30년을 지내왔는데, 내 조리실에서 배고픈 채로 나간 사람은 한 명도 없었어.”
다히르는 미소를 짓지 않았다. “너 먼저 먹어.” 매니는 닭고기와 진한 소스가 담긴 숟가락에 입김을 불어넣고는, 다히르 바로 앞에서 천천히 씹어 먹었다. 배가 부른 듯, 그는 흰 쌀밥과 아도보를 네 개의 큰 접시에 가득 담아 강철 카운터 위에 올려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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