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런 예고도 없이 마이크의 튼튼한 낚싯대 끝이 해저를 향해 쏜살같이 가라앉았다. 릴의 드래그가 삐걱거리는 소리를 내며 낚싯줄이 무서운 속도로 풀려나갔다. 마이크는 낚싯대가 낚싯대 거치대에서 거의 빠져나가려는 순간, 앞으로 뛰어들어 낚싯대를 꽉 움켜쥐었다. 미끼를 물고 간 것이 무엇이든, 마이크가 20년 동안 낚시를 하며 걸어본 그 어떤 스내퍼나 그루퍼보다도 더 무겁고 힘이 세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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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갑판에 발을 단단히 디디고 낚싯바늘을 던지자, 순식간에 낚싯줄 반대편에서 근육질이고 거침없는 당김을 느꼈다. 그 생물은 차갑고 잔인한 힘으로 배를 잡아당기며, 잔잔한 물살을 거슬러 그의 작은 배를 몇 야드나 끌고 갔다.
마이크는 낚싯줄을 한 치라도 되찾기 위해 사력을 다하는 동안 이마에 땀방울이 맺혔고, 엄청난 장력에 어깨가 쑤셨다. “도대체 뭘 걸었지?” 그는 바람을 향해 중얼거렸다. 이번 싸움은 평범한 낚시와는 거리가 멀었다. 마치 멈추려 하지 않는 수중 엔진을 감아 올리려는 듯한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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