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리안은 등을 의자에 기대며 말했다. “여기서 3주 동안 일해.” “그다음에 사직해. 엘리너가 이유를 묻는다면, 근무 시간이 너무 길고, 집안 분위기가 팽팽하며, 그녀의 업무 일정 때문에 이 일을 할 수 없다고 말해.” 클라라는 그를 빤히 쳐다보았다. “당신 아내한테 거짓말을 하라는 건가요?” 줄리안이 봉투를 톡톡 쳤다. “여기 5천 달러가 들어 있어. 지시를 따르는 대가로 생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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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노어는 재빨리 손으로 입을 가렸다. 줄리안은 망설임 없이 말을 이어갔다. “그녀는 이런 방식으로는 안 된다는 걸 깨달아야 해. 그녀는 계속 커리어를 쌓으면서도 이 가정을 꾸려나갈 수 있다고 고집을 부리고 있어. 난 그녀가 우리를 위해 올바른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돕고 있는 거야.” 갑자기 사라의 침묵, 마야의 눈물, 그리고 엘리노어의 ‘스트레스 받는 에너지’에 대해 심어둔 모든 말들이 끔찍할 정도로 이해가 되었다. 줄리안은 그녀를 위로하고 있었던 게 아니었다. 그는 그녀를 조종하고 있었던 것이다. 전혀 예상치 못했기 때문에 그 배신감은 더욱 뼈저리게 느껴졌다.
엘레노어는 더 이상 견딜 수 없었다. 그녀는 앱을 닫았다. 생각할 시간이 필요했다. 줄리안이 자신이 지켜보고 있다는 사실을 모른 채 저지른 일을 스스로 인정하게 만들어야 했다. 그날 저녁 퇴근할 무렵, 충격은 구체적인 계획으로 굳어 있었다. 그녀는 그에게 따져 물으려 했다. 하지만 그의 본모습을 확실히 포착해 두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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