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밀리는 얼굴에서 흐르는 눈물을 닦았지만 말은 공허하게 흘러나왔습니다. “이렇게까지 될 줄은 몰랐어요. 별개의 삶, 별개의 가족을 만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애나를 끌어내려고 했지만 이미 정착한 뒤였어요. 도저히 그럴 수 없었죠.” 그녀의 변명은 설득력이 없었고 피해는 회복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에밀리의 공허한 말이 허공에 맴돌자 존은 목이 메어 숨이 막혔습니다. 그는 아내의 배신과 수년 동안 두 사람에게 먹여온 거짓말의 무게를 더는 견딜 수 없었습니다. 가슴이 조여오고, 그동안 쌓아올린 모든 것이 허울뿐이었다는 깨달음에 숨이 막혔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