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은 그 괴물을 바라볼수록 뭔가 모순적인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 느낌을 떨쳐버릴 수 없었습니다. 두꺼운 털, 사나운 눈빛 등 모든 것이 뭔가 이상한 것을 가리키고 있었습니다. 지금은 답을 알 수 없었지만, 전에도 그런 특징을 본 적이 있다고 확신했습니다. 하지만 어디서?!
빌은 눈앞의 광경을 견디기 힘들었습니다. 작고 연약한 그 생명체는 분명히 고통스러워하고 있었습니다. 일어서려는 시도는 번번이 헛수고였고, 일어나려고 하면 다시 주저앉아 부드러운 흐느낌만 내뿜었습니다. 빌은 가라앉는 심정으로 이 작은 생명을 구하기 위해 빨리 행동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