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리는 망설이며 구석에 웅크리고 있는 주황색과 검은색 형상을 바라보았습니다. 다른 호랑이들은 물러서서 불안한 걸음걸이를 하고 있었지만 시라는 한 치도 움직이지 않았다. 이든은 안심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네 아빠 말이 맞아. 시간을 좀 주자고. 시라는 우리 누구보다 강해.” 릴리는 대답하지 않았다.
갈렙이 길을 안내하는 동안 그녀는 어깨 너머로 뒤를 돌아보았다. 시라는 다시 고개를 숙이고 거대한 몸을 움직이지 않았고, 포효는 분노보다는 경고처럼 들리는 깊고 고요한 으르렁거림으로 변해가고 있었다. 릴리는 몇 걸음 걸을 때마다 어깨 너머로 뒤를 돌아보며 마지못해 울타리 밖으로 나갔다. 시라는 여전히 움직이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