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날 오후 초인종이 울렸습니다. 클라라의 심장이 쿵쾅거렸지만 문을 열었을 때 집까지 걸어오느라 뺨이 발그레해진 에밀리만이 가방을 바닥에 쿵 하고 떨어뜨리고 있었습니다. “아직 소식 없어요?” 그녀는 기대에 찬 목소리로 밝게 물었습니다. 클라라는 억지로 미소를 지었습니다. “아직요.” 그녀가 말했다. 이번엔 전적으로 거짓말은 아니었다.
하지만 그 말은 여전히 가슴에 돌처럼 박힌 진실처럼 불타고 있었습니다. 그날 저녁 클라라는 부엌에서 바쁘게 움직이며 기계처럼 정확하게 채소를 썰었고, 에밀리는 식탁에 쭈그리고 앉아 하루를 회상했습니다. “저 퀴즈 맞혔어요.” 당근을 씹으며 자랑스럽게 발표했습니다. “미스터리한 가족에게서 두뇌를 물려받았나 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