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제실은 소란스러워졌습니다. 경비원들이 모니터 주위로 몰려들었고 목소리가 겹쳐졌습니다. “방금 뭐였지?” “다시 돌려봐, 이번에는 천천히.” “움직였어요, 맹세코 움직였어요.” 영상이 한 프레임씩 재생되자 킹의 턱에 잡힌 검은 형체가 희미하게 경련을 일으키며 내려앉았습니다.
“살아있어요.” 사육사 중 한 명이 창백한 얼굴로 중얼거렸습니다. 방은 차가워졌습니다. 먹이를 지키는 사자라면 모를까. 하지만 살아있는 생물을 지키는 사자는 그 누구도 본 적이 없는 광경이었습니다. 벤은 손바닥을 콘솔에 대고 턱을 꽉 다물었다. “저기서 꺼내야 해요. 그게 뭐든 간에 이대로는 오래 못 버틸 거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