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이 십대에 접어들면서 아버지의 말투는 더욱 거칠어졌습니다. 한때는 부드럽게 그녀를 바로잡아 주던 그는 이제 단호해졌습니다. 그녀의 끝없는 질문에 대답하기 위해 머뭇거리던 그는 점점 무뚝뚝해져 그녀를 내쫓았습니다. 아직은 노골적인 거부는 아니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둘 사이에 거리가 멀어지는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미리엄은 마치 약한 판자가 숨겨져 있는 바닥을 조심스럽게 밟듯 조심스럽게 말을 골라 그에게 다가가는 법을 배웠습니다. 미리엄을 가장 불안하게 만든 것은 아버지가 다니엘과 엘라이스를 대하는 태도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