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골프채로 자신을 무장하고 경찰을 부르자는 그녀의 제안을 일축했다. “그래서 뭐라고요?” 그는 비웃었다. “그림자가 무서워요?” 그는 클럽을 들고 복도를 걸었다. 그의 신발이 깔개에 걸려 넘어지면서 그를 배신했다. 그녀는 긴장감에 반쯤 미쳐서 웃음을 억누르고 있었다.
마르코는 부엌 불을 끄고 식당을 환하게 비췄다. 안쪽에서 보면, 명암이 천장에 그림자를 드리워 마치 배회자처럼 보였다. 그녀는 낑낑거렸다. 그는 어깨를 으쓱했다. “이 집은 우리 집이야.” 그가 떨리는 목소리로 선언했다. 위의 샹들리에가 반짝거리며 모든 크리스털이 동의하지 않았다. 그는 클럽을 꽉 움켜쥐었다.